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이주사목위원회 MIGRANT PASTORAL COMMISSION

4월 28일은 세계 산재노동자 추모의 날입니다. 

1993년 4월 태국의 장난감 공장 화재로 18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1996년 4월 28일 미국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한 발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던 각국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촛불을 밝혔고 이 날을 시작으로 하여 4월 28일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 되었습니다. 이 날을 기억하고자 지난 4월 27일 목요일 10시에 노동사목위원회와 함께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주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산재사망 소식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2020년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가 원래 앓고 있던 질병을 계속 치료하지 못하고 일을 계속 하다가 결국은 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2022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공연 무대를 철거하던 몽골출신 남성이 15m아래로 추락하여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또한 올해 초에는 포천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태국인 노동자의 주검을 농장주가 인근 야산에 유기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열악한 숙소 환경 상태도 충격이었지만 10년 가까이 함께 일하였는데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모든 일터에서 인종차별이 일어나지 않고 모든 노동자들이 인권보호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치있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많은 분들의 따듯한 관심 부탁 드립니다.